새마을호와 ITX 새마을호를 바라보면서...
과거에는 고급이었지만, 이제는 ktx와 srt보다 싸게 탄다.
새마을호, 가장 고급스럽고 부의 상징이었던 열차 중 하나이다.
요즘은 ktx. srt라는 고속열차가 서울과 부산 혹은 용산과 목포. 여수엑스포. 강릉 등으로 실어 나르는 중추적 역할을 하지만 이전에는 새마을호가 가장 최고급 열차 중 하나였다.
유년 시절.. 새마을호는 모든 역에 서지 않는 말 그대로 핵심적 열차였다. 광역시만 섰을 뿐. 어쩌다 한 번 일반역에 정차하면 정말 긴 열차에 파란색과 붉은색의 무늬가 어우러진 모습.. 시간이 흘러 녹색으로 변했지만... 그만큼 새마을호 구경하는 것도 행운 중에 행운이었다.
어쩌다 대구나 대전에 가게 되면 자주 보는 새마을호.. 정말 부자들이나 엘리트 계층만 타서 그런지.. 아름답고. 투명했고. 멋졌다. 나도 꼭 타보고 싶은 열차였다.
그런데. 딱 1번 타게 되는 기회가 있었다.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빨간색과 파란색 무늬 그 열차 안에서 창밖을 본 그 순간만이 떠오른다.. 훗날. 초록색 무늬의 새마을호는 여러 번 탔지만.. 그 열차 만은 정말 찰나의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그 찰나의 기억에서 필자도 성장하여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값을 치르더라도 초록색 무늬의 새마을호를 타게 되었다. 무궁화 타려면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낭비하다 보니.. 참.. 시간이 멈춰진다면...
확실히 새마을호는 비둘기. 통일. 무궁화와는 차이가 있었다. 일단 모든 것이 최신식이었다. 그리고 공간도 아주 넓었다. 또. 중요한 것은 속도.. 핵심역만 정차하다 보니 시간이 단축되고. 빨라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돈이 문제였다.. 비싼 가격. 정말 상상이상의 돈.. 그러니 그걸 타려면 군것질은 물론이요. 꼬박꼬박 돈을 모아서 투자해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장대 새마을호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전기로 달리는 itx 새마을호가 도입되었다. 탄탄하고 컸던 기존의 새마을호 보다 날렵하고 최신식 스타일... 참 누가 디자인했는지.. 감탄이 나왔다. 그 멋진 기차를 타보면서.. 뭐라 할까? 이제는 새마을호도 모든 사람들이 애용할 수 있는 열차가 되었다. 다만. 무궁화호보다 비싼 게... 흠이지만... 말이다. 인기도는 무궁화호가 강하니 말이다...
고속열차를 대체해서 이용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필자도 이에 대한 글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것 같다. 앞부분 창가에 콘센트가 있어 예약을 잘하면 배터리 문제없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고. 테이블 비슷한 것도 있어서 음료수나 간단한 음식도 먹는 것은 아주 편리했다.
그 편리함 속에 itx새마을호는 이제 핵심역만 정차하는 것이 아니라 무궁화호처럼 거의 모든 역에 정차하고 있다. 물론 100퍼센트 다 정차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면 아주 늘어난 것이니.. 이젠 빠른 고급 열차로서 보편화가 된 것이다.
유년 시절에는 타기가 어려워서 동경의 대상이었고. 특실을 이용하고 싶은 꿈 아닌 꿈을 가졌던 새마을호는 이제는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탈 수 있는 편리한 열차가 되었다. 요즘은 관광열차에 뭐 스페셜한 나들이 등등에 활용되고 있으니.. 세상 편리하면서도 이제야 그걸 누리는 건지에 대한 아까움도 있다.
새마을호.. 이제는 고속열차에 눌리는? 등급이 되었지만.. 지금도 모든 열차 이용객들에게는 최후의 빠른 열차이자 비싼 열차로 남아있다. 앱에서는 여전히 좌석이 남아있고. atm기. 매표소에서도 여전히 좌석을 구입할 수 있는 존재... 그 존재감이 우리 모두에게 남아있기를 바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