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우주를 갖고 싶었던 거라고
처음엔 정말 그랬다
너 정도면 됐지
우주까진 필요 없다고
그 말을 스스로 믿었다
그 말이 나를 지켜줄 줄 알았다
사랑을 말하고
너에게 표현하면
덜 아플 거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건 거짓이었다
너의 눈빛 하나에
은하가 흩어졌고
너의 한숨 하나에
별이 졌다
너에게 받은 것도
너에게 가진 것도
그리고
나는 너를 가진 적도
너는 나를 준 적도 없는데
우리의 모든 시간이 너로 빛났다
결국 나는 깨달았다
원래 우주가 필요 없던 게 아니라
너라는 우주를
갖고 싶었던 거라고
너와 함께 있을
핑계가 필요했을 뿐이었고
그게 사랑이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
이미 늦었지만
네가 떠오른다면
그래,
그건 분명 사랑일 거다
그래서 나는
우주를 준다 해도
너 하나면 됐다
From: 네 우주에 닿기 위해 건너온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