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건식104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104
뇌물을 주거나 아부할 때 ‘사바사바’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게 고등어와 관련이 있습니다. 고등어의 일본식 표현은 사바입니다. 옛날 일본에서 고등어가 귀했는데, 관청에 일을 부탁하려면 고등어 2마리를 뇌물로 줘야 해결되었다는 설도 있고, 일제 강점기 때도 관공서에 잘 봐달라는 의미로 역시 고등어 2마리를 촌지로 주면 적당히 해결이 되다 보니 고등어 2마리를 일컫는 '사바사바'가' 손을 비벼 아부한다'라는 의미로 아예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고등어 종류]
1. 국내산 참 고등어: 국내산 참 고등어는 가을이 되면 기름기가 올라서 맛이 좋아지다가 봄이 되면 맛이 떨어집니다. 등에 푸른 줄무늬가 가늘고 흐리며 점이 없고 배가 하얗습니다.
2. 국내산 망치고등어: 국내산 망치고등어는 6~9월에 지방이 많아서 고소합니다. 여름철 잠시 동안이 제철이죠. 참 고등어와 구별할 수 있는 점은 배 쪽에 점들이 있거나 측선에 굵고 선명한 점들이 나란히 박혀 있죠. 대체로 다른 고등어에 비해 맛이 떨어집니다.
3. 노르웨이산(=대서양 고등어): 제철은 참 고등어와 비슷하지만 제철인 9~11월에 포획하고 급랭해서 판매되기 때문에 1년 내내 비슷한 품질과 맛이 납니다. 특징은 등 쪽에 굵은 선들이 무늬를 이루고 있다는 겁니다.
[고등어 효능]
1. 항산화, 면역력 강화: 고등어에는 미네랄의 일종인 셀레늄이 풍부합니다.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암 예방과 노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성분이죠. 특징적으로 고등어 속에 들어 있는 셀레늄은 단백질과 결합된 유기질로 영양제보다 흡수율과 활성도가 높습니다. 실지로 약국에서 종합 비타민을 고르실 때 셀레늄이 들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혈관 건강, 성인병 예방: 찬 바람이 불게 되면 고등어는 지방을 도톰하게 채우는데 그 지방이 고소한 맛을 냅니다. 고등어의 지방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습니다. 고등어의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서 염증을 막고, 혈액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고등어구이 100g에는 EPA가 1070mg DHA가 2930mg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2번 이상 고등어를 챙겨 먹는다면 오메가3를 8000mg 정도 채울 수 있으니까 별도의 오메가 3 보충제는 필요 없게 되는 겁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오메가3는 눈 건강에도 좋습니다. 염증을 억제하고 특히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니까 평소 눈의 건조함으로 인공눈물 끼고 사신다면 고등어 잘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3. 뇌 기능에 도움 (두뇌발달, 치매예방)
고등어에는 DHA가 풍부해서 브레인 푸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성장기 어린이나 공부하는 청소년에게도 두뇌발달은 중요하지만 특히 나이가 있는 분들의 뇌 건강과 치매예방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죠.
4. 풍부한 단백질로 근육 강화
(국가 표준 식품성분표에 따르면) 고등어 100g에는 단백질이 20.2g 들어 있습니다. ‘고단백’의 상징인 닭 가슴살(22.97g)과 비교해도 상당한 양이죠. 이렇게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근육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등어에는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니까 혈관 건강도 챙기고 단백질도 챙길 수 있는 거죠
5. 악성빈혈 예방하는 비타민 B12 함유
고등어에 많이 들어있는 시아노코발라민(비타민 B12)은 엽산과 함께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적혈구 감소로 인한 빈혈을 예방하는 데 좋습니다. 평소 빈혈이 있는 분들이라면 고등어 잘 챙겨 드시면서 컨디션 회복에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좋은 고등어. 먹을 때 제일 불편한게 비린내죠. 다음시간엔 고등어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과 주의사항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예전에는 뇌물로도 쓰였지만, 지금은 국민생선이 된 고등어. 잘만 활용하시면 가성비 최고의 생선이 될수 있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