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by Jaepil

초등학교 시절 한창 즐겨보는 텔레비전 채널이 있었다. 매주 일요일마다 국민들의 웃음을 책임져 주었던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코너로 사람들에게 웃음이라는 희망을 주었고 다음 주가 월요일이라는 것을 잠깐 잊게 해주는 신기한, 그 당시에는 몇 안 되는 채널 중 하나였다.


그중에서 '고음불가'라는 코너를 제일 좋아했다. 세 명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한 명이 일부러 음을 낮게 부르거나 높게 해서 노래 가사랑 안 맞는 음조절로 즐거움을 주었다.


시간이 흘러 잊힌 기억이지만 요즘 들어 뉴스나 신문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이러한 음 이탈 같은 일들이 종종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세대갈등, 이념논쟁 등 평화로운 노래 속에 재미가 아니라 인상을 쓰게 만드는 것들이 나라에서 일어난다.


그중 가장 눈에 뒤는 부분이 세대차이다. 왜 그런 걸까?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6.25를 격은 세대와 그러지 못한 세대가 한 시대 가운데 같이 살기 때문이다. 몇칠 뒤면 전쟁이 일어난 지 75년이 되는 날이다. 과거로 돌아가면 1950년 6월 25일 북에서 우리나라의 땅을 빼앗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 결과는 수많은 인명피해와 주거공간이 산산이 파괴돼 버렸다.


외국 학자들은 더 이상 나라의 희망이 없다고 말하며,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우리는 해 내고 말았다. '한강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지금의 어르신 세대들이 힘을 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의 2030 세대들은 이 사실을 교과서에서 배웠고 직접 경험을 하지 못했다. 물론 현시점에서도 역사적인 사건이 눈앞에서 펼쳐지기는 했다. 45년 만의 '계엄령' 같은 것이 말이다.


이렇듯 기적을 만들어 낸 세대가 현재의 어르신들이 되었다. 그러면 요즘 2030나이의 시대는 어떨까?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뉴스에서 한강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보도 되었다. 심지어 집에 혼자 외로워서 유서를 쓰고 이 세상을 떠나는 청년들도 많다는 것이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OECD국가 중 자살률1위가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즉 현시대의 젊은 사람들은 한강의 절망 세대에 살고있다. 대관절 '한강의 기적' 세대와 '한강의 절망'세대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 이다. 그러면 해결점이 있을까. 바로 '포용'과'이해'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갖고 태어났지만 공부를 해서 조금이나마 차별점을 낮추는 것이 좀더 좋은 미래를 그려나가는 방법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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