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

by Jaepil

뼈해장국을 먹고

깜빡 잠이 들었는지

방 안에 한기가 돌아다닌다.

밖이 추워 따스한 곳에 들어와

신이 나서 이곳저곳 뛰어 돌더니

자기 방 안처럼 처박혀 안 나가더니

내가 자고 일어나 보니

길바닥인 줄 알아

입이 춤을 추는 듯하다.


무슨 상황일까 어제 기억상

술을 마신 것 같은데

분명 마시고

눈을 깜박였는데

그만 아침이 온 것이다.


아, 아 이런 일이 한두 번

아닐 텐데 같이 사는

그 이는 왜 한마디도 없는지

죽은 사람처럼 굳어 있다.

내가 지금까지 자고 있던 곳은

무덤 한가운데같이

저승사자가

활발히 움직이고

나 마저 마중 나와

서성이며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