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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선입견을 넘어, 공정과 인권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라

by 윤호근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 공정과 인권으로


편견과 선입견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선입견은 경험하기 전에 미리 가지는 주관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가리켜서 "그 사람은 가끔 틀릴 수도 있지"라고 미리 주관적 생각을 하는 것이다.


반면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건 정말 조심해야 해"라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나는 이 둘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것을 '잘못'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결코 좋은 말은 아니다. 우리가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 사이에서 공정과 인권을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공정하지 못하면 편견과 선입견을 앞세우고 이야기하게 되고, 인권을 이야기할 때도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면 진정한 인권을 말할 수 없다.


나는 내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서 공정한 대우와 인권을 존중받으면서 사회생활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내 제자들은 모두 발달장애인이기 때문이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선입견은 옛날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지금도 여전하다. 공정하지 못하고 인권을 존중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제자들에게 나는 오늘도 말한다.


"사회에는 공평하지 못한 것도 있고, 평등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사회 속에서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장애인도 충분히 독립적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야."


우리는 우리 사회가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 공정과 인권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살아야 한다. 마음 아파하지 말고 말이다.


편견과 선입견은 무지에서 비롯된다. 발달장애인을 직접 만나보지 않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 하지 않은 채 막연한 두려움이나 편견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일하다 보면,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내 제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이 아니라 기회라는 것이다. 그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훈련, 그리고 사회적 지원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결혼도 하고, 자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가족과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비장애인도 마찬가지 아닌가.


공정한 사회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회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란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사회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교사로서 제자들에게 이런 것을 가르치고 싶다. 세상이 때로는 공정하지 못하고 편견으로 가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너희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사회에도 말하고 싶다. 발달장애인을 편견의 눈으로 보지 말고, 한 명의 인간으로 존중해 달라고.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그들의 가능성을 믿어달라고.


마음 아파하지 말자.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공정과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사회이고, 우리 제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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