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 스푼 #3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이 난다
기억이란 참 재수 없는 놈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
기억하고 싶어 애를 썼는데 기억이 안 나더니
이제 와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애를 쓰는데 기억이 난다
사랑도 내 맘대로 안되는데
기억도 내 맘대로 안 되는 나는
이제 사랑도 기억도 통제 불능인
사춘기 어른이 되어가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이 사춘기도 지나갈 것 아닌가
글쓰는 시간, 음악을 듣는 시간, 미술관에 가는 시간, 서점을 서성이는 시간 그리고 여행하는 시간이 제 인생을 만드는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