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묻고 싶습니다.
도시에서 살면 답답하지 않나요?
저는 유치원 입학 전에 대천이라는 곳에서 외가에서 자랐어요.
맞벌이하시는 우체국 공무원이신 부모님
그땐 할머니도 계셨거든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연년생에 가까운 여동생이 태어나고 나서
저까지 돌보긴 어려워서 저는 외할머니손에 컸던 기억이 납니다.
시골에서 살며 갯벌에서 놀고 대천 바닷가 가서 놀고
시골에서 살았던 기억이 지금 생각해 보니
현재 내려와서 사는데 큰 거부감이 안 들었고, 오히려 편안하다고 느끼게 된 이유였던 것 같아요.
저는 도시에 있을 때도 생각보다 문화생활을 잘 즐기지 못하는 삶의 굴레 속에서 살았고
늘 회사나 집에서 일하거나 일한 만큼 잠으로 피곤함을 없애는 좀 기계적인 삶이었던 것 같아요.
인테리어 디자인설계 일을 한다고 했는데 일적인 부분이었고, 하다 보면 사람은 익숙함에 빠지잖아요.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아는 이 하나 없는
외딴섬에 정말 남편하나 보고 내려왔을 때 도시에 대한 미련은 없었던 것 같아요.
첫째 딸 나이 10살만큼 섬이자 바닷가마을에서 산 소감은
종종 티브이로 보는 도시의 풍경과 멋진 곳을 발견했을 때,
아주 신기하게 바라보는 가고 싶은 소녀의 마음이 생기게 되었답니다.
여러분, 누릴 수 있을 때 도시의 문화를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라요.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이 섬에 와서야
도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에 뒤늦게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결론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도
시골이나 섬에서 살아가는 것도
다 나의 마음이겠지요?
전에는 시도해 보지 않았던 그래서 더 나의 세계가 좁고 답답하기만 했던 인생이었지만
현재는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좀 더 나의 세계를 넓히는 경험을 하고자
11월 마라톤에 참가 신청했습니다.
올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거든요. 마라톤 참가하기!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 해보고 싶었던 거 1가지는 이루어보세요~
살아있다는 것에
보고 느끼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섬 풍경을 나누어 보면서 함께 힐링되었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