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낮에는 햇빛이 내리쐬네요.
여름옷과 가을옷이 공존하는 종잡기 힘든 요즘 섬날씨입니다.
비도 와요. 담날은 해가 쨍쨍하고요~
결국 다시 아이들과 비염인지 감기인지 모를 환절기 앓이를 하고 있어요.
날씨가 변덕스러워요~ 그런데 요새 선착장에 모르겠는 아저씨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계셔서 의아했어요. 저도 이마을 사람이긴 한가 봅니다.
시골살면 이래요. 늘 보던 사람들만 보다가
뉴페이스를 보면
-아 외부사람이다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상하죠? 왜 궁금증이 생기는지
시골사람 다 된것 같아요~
섬마을 사람들 궁금하신가요?
살고 있는 저로서는 늘 눈에 익숙한 풍경들과 사람들이라서
궁금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어느 분이 궁금하다고 얘기해주셔서 오늘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해요.
이곳의 사람들은 바닷일을 하다보니 장화신고 다니는 모습, 트럭타고 다니는 모습,
할머니들이 집앞의 의자에 앉아서 바깥구경? 사람구경? 하는 모습
외국에서 일하러 오는 해외분들, 몇몇 안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아기자기한 모습
아마도 이곳의 핫플레이스는 노인정입니다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있어요~
도시의 풍경과는 사뭇 다릅니다.
10년이나 지내다 보니 저도 탁트인 바다풍경과 어촌사람들의 모습에 눈이 익숙해져있나봐요.
가끔 도시에 가면 낯설어요. 신기하고 ^^
오늘 같이 선착장에 낚시하는 아저씨들을 보면
- 아, 고기가 잡히는 계절이구나.
알게 됩니다. 딱 그 시기에 며칠씩 와서 아침에 오는 배를 타고 와서 막배를 타고 가세요.
이곳은 펜션도 없기 때문에 숙박이 안되거든요~
10년 동안 궁금한 적 없었는데 새삼 궁금해지네요!
고기 잡아 올리는 모습만 봤는데~ 다음 번에는 물어봐야겠어요
- 어디에서 오셨어요?
이 질문을 할 생각 하는 저를 보니 섬여자가 맞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