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준비하던 어느 날, 딸아이는 문득 궁금한 질문을 던졌다. "아빠, 우리는 신발을 신고 나가는데, 왜 토리는 신발을 신지 않는 거예요? 토리도 신발을 신으면 더 편하지 않을까요?"
아빠는 딸아이의 물음에 미소를 지으며 차분히 설명했다. "강아지들은 우리와 달리 발바닥에 특수한 쿠션, 즉 패드가 있어서 그게 자연적인 신발 역할을 해줘. 이 패드는 충격을 흡수해주고, 땅의 온도와 질감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도와줘. 그 덕에 강아지들은 우리가 신발 없이 다닐 때보다 훨씬 더 잘 걸어 다닐 수 있지."
딸아이는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렇다면 너무 뜨거운 아스팔트나 겨울에 차가운 땅을 걸으면 발이 다치지 않나요?"
아빠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여름에는 뜨거운 아스팔트나 겨울엔 얼음 같은 차가운 길이 강아지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 발바닥이 보호 역할을 해주긴 하지만, 그런 환경에선 발이 상할 수 있지. 그럴 때는 산책 시간을 줄이거나, 그늘에서 걷게 해야 해. 강아지 신발도 이런 경우에 사용하는데, 꼭 필요할 때만 신기는 게 좋아."
딸아이는 아빠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토리가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여름과 겨울에 조심해서 산책하면 되는 거군요?"
아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 강아지의 발은 매우 민감해서 발바닥을 통해 주변 환경을 탐지하고, 땅의 질감이나 온도를 직접 느끼며 걷는 거야. 발바닥으로 정보를 얻는 거지. 그런데 만약 신발을 신기면 이런 중요한 감각들이 차단돼서 불편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딸아이는 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토리가 신발을 신지 않아도 괜찮은 거군요. 대신 너무 더운 날이나 추운 날에는 내가 더 잘 챙겨줘야겠어요!"
토리는 딸아이가 신발을 들고 고민하는 동안 꼬리를 흔들며 산책을 기다리고 있었다. 딸아이는 미소 지으며 토리에게 목줄을 채우고, 신발 대신 발바닥을 확인해가며 산책을 나섰다. 아빠는 그 뒤를 따르며 말했다. "맞아, 토리가 더운 땅이나 차가운 땅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네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지."
산책을 하면서 토리는 신나게 뛰어다녔고, 딸아이는 땅이 너무 뜨겁지 않은지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토리, 이제 더운 날이나 추운 날에 우리가 조심해야겠어. 내가 네 발을 지켜줄게," 딸아이는 속삭였다.
토리는 딸의 곁에서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다양한 질감과 온도를 즐기며 행복하게 산책을 이어갔다. 산책이 끝난 후, 딸아이는 토리의 발을 확인하며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오늘도 잘 걸었어, 토리. 다음에도 함께 신나게 산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