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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박이 Oct 17. 2024

강아지는 왜 매일 샤워를 하지 않아?

EP.14

어느 날, 딸아이는 토리와 놀다가 문득 궁금한 듯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우리는 매일 샤워하는데 왜 토리는 매일 목욕하지 않아요? 토리도 깨끗해야 하지 않나요? 가끔 꼬순내가 나기도 하는 것도 같구요.."


아빠는 딸아이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시작했다. "사람과 강아지는 피부 구조가 많이 달라서 그래. 사람의 피부는 하루에도 여러 번 씻어도 괜찮지만, 강아지의 피부는 매일 씻기면 문제가 생길 수 있지. 강아지의 피부는 사람보다 훨씬 얇고 민감해서, 보호막 역할을 하는 자연적인 기름이 있어. 그런데 매일 목욕을 시키면 그 기름이 제거돼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어."


딸아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럼 토리는 그 기름 덕분에 건강하게 있는 거네요?"


"맞아," 아빠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 기름은 토리의 털과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그래서 강아지는 매일 씻기지 않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목욕을 해도 충분해."


딸아이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너무 자주 목욕시키면 오히려 토리한테 안 좋겠네요."


아빠는 딸아이의 반응에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 "그렇지. 물론 토리가 진짜 더러워지거나 흙탕물에 들어갔다면 바로 씻겨줘야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너무 자주 목욕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강아지를 목욕시킬 때는 강아지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해. 사람용 샴푸는 강아지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거든."


딸아이는 토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서 토리는 가끔만 목욕해도 괜찮았던 거구나. 내가 너무 자주 씻기려 했으면 안 좋았겠네요. 앞으로는 아빠가 말한 대로 한 달에 한두 번씩만 씻길게요."


아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딱 그 정도가 적당해. 대신 평소에 털을 자주 빗어주면, 더러워지지 않게 도울 수 있어. 털 관리가 잘되면 더 자주 목욕할 필요도 없지."


딸아이는 토리의 털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요, 아빠. 앞으로는 토리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지 않고, 털도 자주 빗어줄게요!"


토리는 딸의 손길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꼬리를 살랑거렸다.

"좋아, 자주는 아니더라도 목욕 후에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건 나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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