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왜 이렇게 계속 냄새를 맡아??
EP.16
토리와 산책을 나선 딸아이는 토리가 이곳저곳 열심히 냄새를 맡고 다니는 걸 보며 궁금해졌다. "아빠, 토리는 왜 이렇게 냄새를 자꾸 맡아요? 사람은 이렇게까지 냄새를 많이 맡지 않잖아요."
아빠는 딸아이의 손을 잡고 미소 지으며 설명을 시작했다. "강아지들은 후각이 아주 뛰어나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르게 세상을 느껴. 강아지의 코에는 3억 개 이상의 후각 수용체가 있어서, 사람보다 10,000배나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어. 냄새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지."
딸아이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10,000배나 더 잘 맡는다고요? 그럼 토리는 지나간 사람이나 강아지의 흔적도 맡을 수 있는 건가요?"
아빠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지. 어떤 강아지들은 며칠 전에 남겨진 냄새까지 구분할 수 있어. 그래서 산책길에서 냄새를 맡으면서 주변에 누가 다녀갔는지, 혹시 새로운 강아지가 왔는지 확인하고 있는 거야. 냄새를 맡으면서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고 안심하는 거지."
딸아이는 흥미로워하며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강아지에게 산책은 단순히 걷는 게 아니겠네요?"
아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산책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토리가 정신적으로 자극을 받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야. 냄새를 맡으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다른 강아지들과 간접적으로 소통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지. 토리가 냄새를 통해 세상을 느끼는 건 마치 우리가 책을 읽고 새로운 걸 배우는 것과 비슷해."
딸아이는 토리가 냄새를 맡고 있는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토리가 산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이제부터 토리가 천천히 냄새를 맡는 걸 기다려줘야겠어요."
아빠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토리가 이렇게 탐색할 시간을 충분히 주면 더 행복한 산책이 될 거야."
딸아이는 토리에게 충분히 냄새를 맡을 시간을 주며, 토리가 세상을 탐험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토리야, 네 방식대로 세상을 탐험해도 좋아. 내가 기다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