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딸아이는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문 앞에서 토리가 나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토리, 왜 나를 기다리고 있니?" 딸아이는 궁금해졌다. 매번 화장실에 들어가면 토리가 본인이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행동이 신기했다.
딸아이는 아빠에게 물었다. "왜 토리는 내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항상 밖에서 기다리고 있죠?"
아빠는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강아지들은 화장실에 들어간 주인이 가장 취약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 강아지들은 주인이 적으로부터 가장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서 주인을 지키기 위해 문 앞에서 기다리는 거야."
딸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토리가 나를 지키고 있었구나."
아빠는 계속해서 설명했다. "이건 강아지들이 똥을 쌀 때 본능적으로 적에게 취약하다는 걸 아는 것과 같아. 그 순간에 가장 방어력이 약하기 때문에 항상 주변을 경계하지. 그래서 우리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자신들도 취약한 순간처럼 사람도 취약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인을 지키려는 본능이 발동하는 거야."
딸아이는 토리의 충성심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고마워, 토리. 나를 지키려고 기다려주는 거였구나."
토리는 딸아이를 바라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딸아이와 아빠는 이제 토리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토리가 항상 가족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