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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Sep 29. 2024

나무

시,에세이

나무 그늘에 앉아서 기댄 채

눈을 감고 바람을 느낀다.

비바람에도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나무는

사람이 쉴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기도 하고

새들이 앉아서 쉬다 갈 수 있게 

나뭇가지를 내어준다.



나뭇가지가 흔들릴지라도 

깊게 자리 잡은 뿌리는

결코 흔들리는 일 없이 오늘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무는 내게 말을 걸고 싶을 때

앉아있는 나에게 조용히 잎 몇 개를

잔잔한 바람과 같이 떨어뜨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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