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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Oct 15. 2024

사직서

시,에세이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사직서 한 장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단지 이걸 서류로 만들어서

정말로 제출하기에는 여건이 마땅치 않아

가슴속 깊은 곳 어딘가에 묻어둔 채

종종 바라만 보며 꺼내지는 못하고

힘겨운 나날을 살아간다



사람들의 퇴사 사유를 보면

이직을 하기 위해 나가는 걸 제외할 경우

일이 힘든 건 참으면서 버텨도

사람에 의한 인간관계나 기업문화 같은 것들을

견디기가 힘들어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일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지 않을까?



퇴사를 한다고 해도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나갈 때 여기서 견디지 못하면 갈 곳은 없다며

다른 곳은 더하다는 말을 듣는다고 해도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 떠나

다른 곳을 찾아 도착했을 때

막상 그곳이 자신에게

예전에 있던 곳보다도 훨씬 더

맞는 곳일 수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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