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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Jul 20. 2024

문방구

시,에세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문방구엔

항상 아이들로 붐볐던 것으로 기억한다.

카드나 딱지, 미니카 등 인기 있는 것들이

주기적으로 계속 바뀌었고, 문방구는 항상

그 유행을 따라 물건을 팔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학용품 같은 준비물들을 

살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구경을 하면서 물건을 사게 되는

자연스러운 구조였다.



학교에 다니면서 쉬는 시간마다 

같이 가지고 놀기엔 짧게 느껴져서

하교 중에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약속을 따로 잡지 않았어도

문방구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같이 놀고는 했었다.



가지고 놀 장난감뿐만 아니라

불량 식품 같은 저렴한 음식들도

많이 팔고 있었기 때문에

적은 용돈을 받는 아이들한테도 

살 수 있는 금액들이어서 그런지

얼마 되지도 않는 물건들을 구매하고 나서도

서로 나눠주면서 먹고, 가지고 놀며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기억들이 떠올라 오랜만에 예전에 다녔던 

초등학교 근처에 있던 문방구를 가봤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그대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인해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는다고 하지만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 장소인 건 여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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