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폼롤러로 ‘이 부위’ 자극
6월 초, 여름 옷차림이 일상이 되면서 뱃살을 감추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외출 전 옷을 입을 때마다 아랫배에 눈길이 간다. 식단을 줄여도, 걷기를 늘려도 유독 아랫배만큼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한 지방이 아니라 근육 뭉침과 장기 압박 때문이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복부 앞쪽과 골반 주변 근육이 짧아지고 굳는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자세가 틀어지고 복부 내 장기 배치도 바뀐다. 실제 지방량은 많지 않더라도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와 보이는 이유다. 물리적인 압박과 근육 뭉침을 해소해야 복부 윤곽이 되살아난다.
폼롤러는 이런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도구다. 마사지처럼 눌러주는 방식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장기 위치를 바로잡는다. 특히 아랫배 주변에 사용하는 동작은 3분 만으로도 시각적 효과가 나타난다. 다이어트 효과가 아니라 체형 정리 효과다.
복부 가운데는 복직근이라는 근육이 수직으로 길게 자리한다. 이 근육 양옆으로는 내장과 연결된 인대, 혈관, 장간막이 붙어 있다. 여기에 긴장과 압박이 쌓이면 소화가 잘되지 않고 장기 위치가 앞으로 밀린다. 아랫배가 눌러지듯 튀어나오는 형태가 된다.
딱딱한 롤러를 복부 아래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천천히 몸을 굴리는 방식이다. 마치 위장 마사지처럼 복부 깊숙한 조직을 눌러 장기의 위치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구조다. 실제 치료 목적의 복부 근막 이완 테라피와 유사한 원리다.
몸이 유연하지 않거나 뱃살이 많은 경우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땐 타월을 덧대거나 낮은 강도의 폼롤러를 활용하면 된다. 무리해서 누르면 복부 압력이 과도하게 올라가 복통이나 장기 불편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호흡을 조절하면서 천천히 시도하는 것이 좋다.
복부 롤링은 공복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위장이 비어 있고 장 내압이 낮을 때 자극이 잘 전달된다. 아침 기상 직후 또는 식후 2시간 이상 지난 시점이 추천된다.
매트 위에 엎드린 상태에서 배꼽보다 약간 아래에 폼롤러를 댄다. 팔꿈치로 상체를 지탱하면서 몸을 살짝 위아래로 굴린다. 이때 무게 중심을 왼쪽,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 복직근 양옆의 장간막까지 자극할 수 있다. 처음에는 30초씩 3회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1분씩 늘려간다.
롤링 후에는 복부에 잔잔한 통증이나 묵직한 느낌이 남을 수 있다. 이는 근막과 조직이 이완되는 과정이다. 이후 일어났을 때 아랫배가 평소보다 들어간 느낌이 든다면 자극이 제대로 된 것이다. 실제로 바지 허리선이나 허리벨트가 헐렁해지는 경우도 많다.
폼롤러는 허리, 옆구리, 골반까지 연계해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복부 전체의 긴장을 해소하고 틀어진 자세도 교정할 수 있다. 특히 허리가 앞으로 휘는 전만증을 가진 사람은 복부만 풀어줘도 척추 곡선이 완화된다.
많은 사람이 체중을 기준으로 살이 빠졌는지를 판단한다. 그러나 복부 체형 변화는 체중과 무관하다. 지방의 양보다 조직의 긴장과 구조가 더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오래 했는데도 아랫배가 여전히 불룩하다면, 지방이 아니라 근막과 장기 배열의 문제일 수 있다.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지만, 매트 위에서 굴러주는 짧은 시간이 더 나은 결과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