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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두기만 해도 유용한 식물 7종

집 안 곰팡이 차단에 효과적인 실내 식물 7

by 헬스코어데일리
5516_8958_4738.jpg 아레카야자가 화분에 담겨 있다. / Neon Lilith Photography-shutterstock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창문에 결로가 쉽게 생기고, 그 틈을 타 곰팡이가 퍼지기 시작한다. 환기가 잘되지 않고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벽지나 가구, 창문 틈새까지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 공기청정기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기요금 부담과 관리 번거로움이 따른다. 최근에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실내 습도와 공기 질을 관리하는 ‘식물 제습법’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인 실내 식물 7종을 소개하며 욕실, 주방, 세탁실 등 습한 공간에 배치할 것을 권했다.


1. 산세베리아, 빛이 부족해도 거뜬히 생존

5516_8956_431.jpg 산세베리아 자료 사진. / 농사로 홈페이지

산세베리아는 곧게 뻗은 잎이 인상적인 식물이다. 잎 표면의 기공을 통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며,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낮에는 광합성을 하고, 밤에는 산소를 방출해 환기가 어려운 계절에도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햇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잘 자라 초보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건조한 환경을 선호해 흙이 완전히 마른 뒤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2~3주, 겨울에는 한 달 간격으로 급수하면 충분하다. 거실이나 침실처럼 온도가 일정한 공간에서 잘 자란다. 다만, 과습 시 뿌리가 썩기 쉬워 배수구가 있는 화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아이비, 공기 중 곰팡이 포자 흡착

5516_8959_482.jpg 아이비 식물. / Aunyaluck-shutterstock

벽면을 타고 자라는 덩굴식물 아이비는 습한 공간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공기 중 곰팡이 포자를 줄이고, 냄새를 완화하는 능력이 있다. 특히 욕실이나 세탁실처럼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공기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비는 서늘하고 간접광이 드는 곳을 선호한다.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잎이 탈 수 있어 커튼 뒤편이나 창문 가장자리가 적당하다. 다만 수액에 자극 성분이 있어 맨손으로 다룰 때는 장갑을 끼는 편이 좋고, 반려동물의 접근은 막아야 한다. 물은 겉흙이 마른 뒤 흠뻑 주되, 화분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려야 한다.


3. 아레카야자, 습도 균형 유지에 탁월한 관엽식물


아레카야자는 길게 뻗은 잎과 활 모양의 줄기가 특징이다. 수분을 머금은 공기를 흡수하고, 실내 습도를 안정적으로 조절한다. 건조한 시기에는 피부 당김이나 코막힘 같은 불편함도 줄여준다.


따뜻하고 밝은 실내 환경에서 잘 자라며,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흙이 살짝 마를 때 주 1회 정도 물을 주면 충분하다. 크기가 커서 공기 정화 범위가 넓기 때문에 거실이나 현관 입구에 두면, 공간 전체 습도 조절에 효과적이다.


4. 스파이더 플랜트,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도 적합한 무독성 식물

5516_8960_4815.jpg 스파이더 플랜트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 fotosenukas-shutterstock

스파이더 플랜트는 길게 늘어진 잎이 거미 다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고, 곰팡이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산화탄소, 벤젠, 담배 연기 성분을 제거하는 능력도 알려져 있다.


무독성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전하다. 습도가 높은 욕실, 주방 등에서 잘 자라며, 빛이 강하지 않은 곳에서도 생육에 문제가 없다. 관리가 간단해 초보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볍게 물을 주고, 잎에 쌓인 먼지는 젖은 천으로 닦아내면 된다.


5. 크리스피 웨이브, 약한 빛에서도 자라는 고사리류

5516_8961_4830.jpg 크리스피 웨이브가 창문 앞에 놓여 있다. / FotoHelin-shutterstock

동남아시아가 원산인 크리스피 웨이브는 물결 모양의 잎이 특징이다. 잎 표면이 넓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고, 독성물질을 흡착하는 데 유리하다.


빛이 약한 공간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욕실이나 그늘진 주방 선반 위에 두면 좋다. 흙이 너무 마르지 않게 관리하되, 과습은 피해야 한다. 주 1~2회 정도 흙 표면이 촉촉할 정도로 물을 주면 충분하다. 또한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돼 실내 공기 관리용 식물로 자주 선택된다.


6. 스파티필름, 공기 중 유해물질 흡착

5516_8957_4315.jpg 스파티필름이 화분에 담겨 있다. / 농사로 홈페이지

스파티필름은 짙은 녹색 잎과 하얀색 꽃 모양의 포엽이 특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한 실내 공기정화 연구에서도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제거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잎의 기공을 통해 수분을 흡수하며, 실내 습도를 안정적으로 조절한다.


반그늘 환경에서 잘 자라며, 일주일 간격으로 흙 상태를 점검해 물을 주면 된다. 식물이 꽃을 피울 때는 냄새가 강하지 않아 실내 인테리어용으로도 적합하다.


7. 보스턴펀, 습기 흡수 능력이 뛰어난 고사리 식물

5516_8962_4846.jpg 보스턴펀 자료 사진. / Berna Namoglu-shutterstock

보스턴펀은 넓고 부드러운 잎이 층층이 퍼지는 형태의 고사리류 식물이다. 습기를 머금은 공기를 흡수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고, 동시에 공기 중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자일렌,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며, 공기 중 수분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든다. 밝은 간접광 아래에서 잘 자라며, 주 1회 정도 물을 충분히 주면 된다.


반려동물에게 독성은 거의 없지만, 잎을 과하게 씹으면 위장 불편이 생길 수 있다. 통풍이 잘되는 욕실이나 베란다 근처에 두면, 습도 조절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식물만으로 곰팡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실내 습도와 공기 상태를 조절하는 데에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 식물을 두더라도 환기를 함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에 10분 정도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면, 결로가 생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가습기와 제습기를 번갈아 사용하면, 온도와 습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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