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만 갈아 마셨는데… 끈적한 가래가 싹 빠진다

무즙 속 숨겨진 항염 비밀

by 헬스코어데일리

요즘 같은 날씨엔 여름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열은 없고 콧물도 없지만,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계속된다. 특히 끈적한 가래가 잘 떨어지지 않으면 밤잠 설치기 십상이다. 이럴 때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기침을 멎게 하는 음료를 소개한다.


끈적한 가래, 왜 생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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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침이 나는 원인 첫 번째는 인후염이다. 목 안에 염증이 생기면 목구멍 속 기침수용체가 자극돼 기침 반사가 일어난다. 두 번째는 면역 반응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목으로 들어오면 백혈구가 몰려들어 싸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죽은 세포들과 바이러스 찌꺼기가 엉켜 ‘가래’가 만들어진다.


문제는 가래가 끈적할 때다. 점도가 낮은 가래는 기침 한두 번으로 쉽게 배출되지만, 찐득한 상태에서는 목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기침해도 뱉어지지 않기 때문에 계속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반복된다. 꼭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기도 점막이 건조하면 점액이 끈적해져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결국 기침을 줄이려면 가래를 묽게 만들어야 한다. 가래가 물처럼 묽어지면 목에서 쉽게 떨어져 나오고, 기침도 자연스럽게 멎는다.


기침을 멎게 하는 첫 번째 방법은 ‘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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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침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기도와 목 안은 평소 점액층으로 코팅되어 있다. 이 점액은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잡고, 기침과 함께 배출되도록 돕는다.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점액층이 마르고, 점액이 끈적해진다. 끈끈한 점액은 가래가 돼 목 안에 남는다. 이 상태에서는 아무리 기침을 해도 가래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따뜻한 물은 이 점액층에 수분을 공급해 가래를 묽게 만든다.


단,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커피, 녹차, 홍차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유도해 오히려 몸속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기침 증상이 있을 땐 따뜻한 맹물이 가장 좋다.


기침 멎게 하는 무즙 음료 만드는 법

동의보감에는 기침과 가래에 좋은 '사즙고'라는 처방이 있다. 네 가지 즙을 졸여 만든 시럽으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쓰인 원리 하나만 가져와도 집에서 간단히 활용할 수 있다. 재료는 무 하나면 충분하다.


1. 무 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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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껍질을 벗기거나 그대로 써도 된다. 하얀 속살 부분만 골라 적당히 썰어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간다.


2. 따뜻하게 보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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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무즙을 전기포트나 전기밥솥에 넣고 40~45도 정도 온도로 2시간 동안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무 속의 효소 ‘미로시네이즈’가 활성화된다. 이 효소는 무의 세포가 손상될 때 생기며, 40도 안팎의 따뜻한 온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용한다.


미로시네이즈는 가래를 묽게 만들고 염증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중요한 건 절대 끓이지 않아야 한다. 끓이면 이 효소는 파괴돼 효과가 사라진다. 전기밥솥의 경우 보온 온도가 70도 정도로 다소 높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두거나 면포로 덮는 등 온도를 낮추는 조절이 필요하다.


3. 즙 걸러내기 → 따뜻한 물에 희석해서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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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뒤 즙을 면포나 고운 체에 걸러 건더기를 제거한다. 남은 즙만 따로 모아 컵에 1/3 정도 넣고 따뜻한 물로 희석해 마신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수시로 나눠 마시는 게 좋다. 전자레인지에 20~30초 데워 따뜻하게 마시면 흡수도 잘 되고 기침 완화 효과도 높아진다.


무의 진짜 효능


무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비타민 C,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몸속에서 아이소티오시안산염이라는 물질로 바뀌며, 이 성분이 염증을 줄이고 가래 생성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미로시네이즈 효소는 무를 생으로 갈아 만들 때 가장 활성화되기 때문에 무즙 형태로 마시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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