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더 민감해지는 아기 피부… 세탁부터 바꿔야
여름이면 땀과 습기로 인해 아기 피부가 더 민감해진다. 이 시기에는 아기옷 세탁법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후 몇 개월간은 면역력이 낮고 피부 장벽도 약하기 때문에, 세탁 과정에서의 자극이나 세제 잔여물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특히 초보 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아기옷을 어른옷과 함께 빨아도 되는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함께 세탁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른 옷에는 다양한 화학염료와 방출된 외부 오염물질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야외활동이나 직장 생활을 통해 묻은 세균, 미세먼지 등이 아기옷에 옮겨갈 수 있다. 세탁기 내부의 교차 오염도 무시할 수 없다. 어른용 세제는 강한 계면활성제를 포함하고 있어, 아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피부 가려움, 발진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형광증백제가 들어간 일반 세제도 주의해야 한다. 이 성분은 세탁물을 더 하얗게 보이게 만들지만, 피부 흡수 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천연 유래 성분이 포함된 무형광 아기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품 설명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세제 용량 역시 과하거나 부족하면 세탁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잔류 세제가 남을 수 있다. 세탁기 용량과 세제 사용량의 표기를 정확히 확인하고, 계량 후 사용해야 한다.
아기옷을 세탁할 때는 단순히 따로 빨기만 해서는 부족하다. 세탁 코스와 온도, 건조 방식까지 전반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세탁기 코스는 일반 코스보다 약하게 작동하는 울코스나 유아 전용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강한 회전이나 고속 탈수는 아기옷의 섬유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 온도는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높은 온도는 섬유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고, 옷감이 수축되거나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 찬물은 세탁 효과가 떨어진다는 인식도 있지만, 아기옷처럼 비교적 오염이 적은 의류에는 충분히 효과적이다.
세탁망 사용도 도움이 된다. 단, 반드시 무형광 제품이어야 한다. 세탁망은 옷의 물리적 손상을 줄이고, 작은 옷들이 세탁기 틈새에 끼는 것을 방지해준다. 특히 단추나 끈이 달린 옷일수록 세탁망 활용은 필수다. 섬유유연제는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향료와 화학 성분이 아기에게는 불필요한 자극을 줄 수 있다. 옷이 뻣뻣해지는 것이 걱정될 수 있지만, 자연건조 후 손으로 몇 번 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건조 방식도 중요한데, 고온의 건조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열로 인해 섬유가 줄어들거나, 옷의 형태가 망가질 수 있다. 자연건조가 가장 안전하며,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강하지 않은 그늘에서 널어 말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에는 아기옷을 삶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끓는 물로 살균하는 방식은 실제로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요즘은 소재가 달라졌다. 최근 생산되는 아기옷은 기능성 섬유, 고급 면 등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고온에 약하다. 삶게 되면 오히려 옷이 줄어들거나 늘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살균을 위해 삶는 것보다는, 세탁기에서 고온 살균 코스를 이용하거나 세탁 전 과탄산소다 등을 활용한 예비 처리로 충분하다. 무엇보다 세탁 전 옷 안의 세탁 라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표시된 세탁법에 따라 관리하면, 옷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아기옷에는 토사물이나 분유 자국이 자주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 노랗게 변색되기 쉬운데, 평소 세탁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과탄산소다를 활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온수에 아기용 세제를 소량 넣고, 과탄산소다 한 스푼을 함께 섞는다. 그 물에 얼룩이 있는 옷을 담가두면, 얼룩과 냄새가 사라진다. 단, 물 온도는 50도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뜨거우면 옷감이 손상될 수 있다. 과탄산소다는 산소계 표백제로 일반 염소계와 달리 냄새도 덜하고 안전성이 비교적 높다.
얼룩 부위에 아기 세제를 소량 묻혀 살살 문지른 후, 위와 같은 방식으로 담가 두는 것도 방법이다. 오래된 얼룩일수록 미리 불려야 효과가 더 좋다.
신생아 손수건은 아기 옷 중에서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품목이다. 아기 침, 땀, 분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청결하게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새 손수건은 포장된 상태에서 먼지가 많기 때문에 최소 3번 이상의 세탁이 필요하다.
세탁 전에는 반드시 세탁기 내부부터 청소해야 한다. 전용 세탁조 클리너를 이용해 세탁기를 청소한 뒤, 세탁을 시작한다. 처음 한 번은 세제 없이 찬물 세탁 후 헹굼을 3회 이상 반복하고, 자연건조 후 건조기 먼지털이 모드를 활용한다.
그다음은 아기용 세제를 사용해 찬물로 세탁하고, 헹굼은 5회 이상 실시한다. 이후 자연건조 후 다시 건조기 먼지털이 모드로 마무리한다. 동일한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한다. 건조 시에는 직사광선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을 선택한다. 손수건은 넓게 펼쳐서 말려야 빠르게 마르고 주름이 덜 생긴다. 건조기가 없는 경우, 손으로 잘 털어준 후 그늘에서 건조하는 것이 방법이다.
물에 장시간 담가두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먼지가 쌓이지 않는 서랍에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대략 임신 30주 무렵 미리 준비를 마치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