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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 Nov 23. 2023

짠무


홀로 앉아 저녁밥 잘 먹다 말고 울컥,

엄마가 해 주시던 짠무 맛 그리다.


짭조름한 무를 쫑쫑 썰

참깨는 두 손으로 비벼 넣고,

고소한 참기름을 휘휘 둘러


투박한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 주시

짜디무 맛이 눈물 나게 그리웠다.


내 나는 그 짠무가 뭐라고 눈물이 나는지.

참, 철도 없다 생각했다.


아니, 아니다.

나는 그냥 엄마가 보고 싶다.


짠무 따윈 다시 못 먹어도 좋으니

왔냐? 하며 반겨주는 한마디가,

활짝 웃는 그 모습이  내 나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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