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분야 : 사물놀이, 공연, 풍물, 국악 사 람 책 : 정지은 (여, 50대) 제 목 : 나만 알기 아까운 사물놀이의 즐거움 열람 가능 일시 : 매주 수요일 / 오전, 오후 열람 장소 : 소래빛도서관
| "자기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정지은 사람책입니다. 저는 2009-2010년 즈음에 사물놀이에 처음 입문해서 지금도 직업처럼 하고 있어요. 제가 결혼을 늦게 한 편인데, 아이를 키우고 그렇게 평범한 주부로 살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난타를 배우자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당시 난타가 막 붐이 일던 때였거든요. 친구랑 같이 배우러 갔는데 당시 난타 선생님이 사물놀이까지 다 할 줄 아는 분이셨고, 하루는 장구 배울 사람 손들어보라고 하시길래 제가 손을 번쩍 들었죠. 그게 인연이 돼서 사물놀이를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 "사물놀이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흔히 알다시피 사물놀이는 장구, 북, 징, 꽹과리 총 4가지 악기로 구성되죠. 사물놀이에서는 북이 굉장히 중요해요. 북이 울리고 나서 다른 악기들도 그 가락으로 진입을 하는 거고 이후에 상쇄, 즉 꽹과리가 이끌어가는 거예요. 굿거리, 휘모리, 자진모리 등이 있고 휘모리가 제일 빠르고 신나는 장단이죠, 그런데 이 사물놀이도 배우다 보니 종류가 참 많아요. 별달거리, 자진모리뿐 아니라 길놀이, 설장구 등등 엄청 다양해요. 사물놀이라고 다 앉아서만 하는 게 아니거든요. 설장구처럼 서서하는 것도 있어요. 전라도 무형문화재 18호인 진도북놀이도 배우고, 공연도 하고, 요즘은 서한우 선생님이 고안하신 ‘버꾸춤’ 배우는 데 푹 빠졌어요. 손에 작은북을 들고 그걸 치면서 춤을 추는 거예요.
| "혹시 어떻게 활동하고 계신 건가요?"
한국국악협회 시흥시지부 국악예술원 맥에서 활동 중이랍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 안의, 동아리 풍물 ‘타래반’에서 활동 중이에요. 일주일에 3번 정도 모여서 연습을 합니다. 기존 회원들 통해서 알음알음 함께 하게 되는 분들도 많아요.
| "사물놀이를 하시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우선 취미를 가지니까 너무 즐겁죠. 무언가 내가 잘할 수 있는 재능, 그런 걸 발굴하고 계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활력이 저절로 생기거든요. 사실 집에만 있으면 아는 사람도 없고 그런데 동아리 나가면 동료들도 있고 같이 어울리면서 에너지를 얻어요. 특히, 무대의 맛, 그건 정말 찌릿찌릿한 감각이에요. 그 맛은 한번 보면 잊을 수가 없죠. 누군가 우리를 보고 우리가 그 앞에서 훌륭히 연주를 해내는 데서 오는 쾌감 같은 게 있어요. 참, 처음 배울 때는 무조건 힘으로 치다 보니까 팔이 아픈데 나중엔 요령을 터득해서 힘들이지도 않고 멋지게 연주할 수 있답니다.
| "혹시 악기 같은 것은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국악사라고 판매하는 곳이 있어요. 사실 예전엔 근처 공장에 직접 가서 보고 사 오기도 했죠. 그런데 공장이 이전 가서 직접 사 오는 건 못하게 됐어요.
| "사물놀이를 하시는 분들 연령대도 다양한가요?"
보통 40대부터 시작해서 제 또래까지가 많은 편이에요.
| "마지막으로 사물놀이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려요."
전통 악기에 관심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재능, 취미를 발굴하고 키우는 게 정말 좋고 신나는 일인 것 같아요. 연령대도 전혀 상관없고요. 저희 동아리 ‘타래반’ 시흥 내에서 공연도 하니까 흥미 있으시다면 보러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