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눈물의 미역국, 행복이 머물던 시간
# 그의 눈물, 다시 오뚝이처럼
# 12주 차, 시작된 항암
그는 두상이 예뻤고, 율 브리너(뮤지컬 영화 '왕과 나'의 주연배우)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도 싫지 않은 듯했다.
두 아들은 그를 참 많이 닮아 있었다. 얼굴도 목소리도 성품도 붕어빵 그 자체였다.
큰애는 듬직했고 둘째는 애교가 많아 아들 둘을 키우면서도 딸들이 부럽지 않았다. 공부도 웬만큼 잘해서 원하는 대학에 무난히 합격했고, 둘째는 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1년 일찍 대학에 합격해 우리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