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어느 길로 가야 할까?
# 성모꽃마을
# 꽃마을 면역 테라피와 웃음 테라피
그때 나는 금지 음식 리스트를 적어 놓고 먹는 것에 잔소리가 많았었다. 건강한 식단을 만든다며 소금도 잘 안 쓰고 간도 밍밍하게 해 주던 때였다. 그에겐 꽃마을 음식이 더 반가웠을 터였다. 그는 맛있게 잘 먹었고 난 감사했다.
2020년 2월 코로나로 전 세계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점점 확산되며 병원을 오가는 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암 환자에게 질병은 바로 응급상황으로 가는 길이어서 매번 위생관리와 외부 접촉에 신중해야 했다. 병원은 방역에 비상 체제였고 코로나 감염자가 나오면 폐쇄되는 병원이 생기기도 했다. 코로나19, 다시는 지구상에 그런 전염병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체육부장
작년에 두 아들과 함께 찾아뵈었을 때, 그와 탁구 하던 시간을 그리워하셨다. 신부님은 그의 신학교 입학 동기 이기도 하시다. 신학생 때부터 책 보다 침통을 들고 다니셨고, 동기들도 아프거나 체하면 신부님을 먼저 찾았다고 한다.
이 모든 게 꿈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