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낭비

by 마힐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알면서도
서로를 외면했다.

사랑하지만, 말 할 수 없고
사랑하지만, 다 갈 수 없었다.


내 마음은, 너의 마음은
서로를 향하고 있었지만

나의 상황에, 너의 상황에
서로가 감정낭비 뿐이겠지 하며 외면했다.


그 시간은 어느 새 세월이 되었다.

이제는 어떤 상황이든
나는 너에게
더 이상 아깝게 지나 갈 세월을
놓치고 싶지 않다.


오늘 나는 너에게 먼저 다가간다.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너만 결정 해주면 된다.

앞으로 남은 세월이
우리의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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