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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버린 실처럼

by 마힐

조그마한 오해들을 바로 풀지 못해

한 번 꼬여버린 우리의 사랑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실처럼

끝내 엉켜버리고 말았다.


꼬여버린 실을 풀지 못한 채

그 실뭉치를 버리고

새로운 실을 손에 쥐었다.


우리는 그 오해들을 풀지 못한 채

서로의 마음에 바늘로 남긴 상처는

깊고 날카로워

아물지 않은 채 남았다.


언젠가 그 상처가 굳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될 때까지

여전히 문득, 생각이 나겠지

마음 어딘 가에 남아

흔적처럼 스며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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