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마음은 투명한 유리
선생님 오늘 **이가 일이 있어서 하루 쉬겠습니다. 란 문자가 왔다.
수업이 다 끝나고 **이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혹시 **이가 아픈 것은 아닌지 궁금해서였다. 다행히 아픈 것은 아니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 매를 들었다고 하신다.
아이를 때려주고 **이 친구 엄마한테 전화를 했더니 **이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다른 것을 알고 화가 나있다고 하셨다.
학교 6학년 사회시간에 담임 선생님께서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찾아보라고 하셔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켰는데 게임 계정에서 벨이 울렸다고 한다. 주변 아이중 제일 싫어하는 여학생이 시끄럽다고 빨리 끄라고 큰소리로 말해서 화가 났는데 그 여학생이 계속 뭐라고 해서 **이가 빡쳐(화가나)서 자기 필통을 밀쳐 땅에 떨어졌고 벌떡 일어나 씨발이라고 한마디 하고 밖으로 나갔는데, 담임 선생님이 쫓아와서 손을 잡고 **이 어머니께 전화해서 **이가 필통을 팽개치고 욕을 하고 뛰쳐나가는 것을 제가 잡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학교로 지금 오시라고 해서 **이 어머니께서 학교에 가서 **이를 데리고 오셔서 때려주었다고 한다.
**이 어머니께서는 자초지종을 듣지 못하고 아들이 담임 선생님께서 필통을 던지고 욕을 했다고 하신 것을 선생님께 그렇게 한 것으로 들어서 죄송하다고 하고 집에 와서 아이를 때려주고 너무 속상해서 같은 반 친구 엄마와 통화하던 중 자초 지종을 알게 되고 **이 한테 매를 들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그런 사소한 일로 전화해서 바쁜 일하는 엄마를 학교까지 오라 한 담임선생님께도 화가 나 있으셨다.
선생님은 어떤 존재여야 할까를 **이를 가르치면서 많이 생각한다.
**이는 착하고 똑똑한 아이이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담임교사 입장에서는 떠드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조용히 하라고 하면 하던 말을 멈추고 해야 할 공부를 빨리 마치는 아이다. **이가 말하길 "담임선생님은 나만 미워해요."라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슬펐다. 초등 6학년은 사춘기에 들어가는 아이이다 보니 다루기가 쉽지는 안다. 그러나 가장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나이다. 그런가 하면 꿈도 많은 나이이다. 그런 아이가 벌써 누군가가 자기만을 미워한다고 생각한다면 학교에 가기가 싫을 것이고, 수업도 재미없을 것이다. 밝게 자라야 할 나이에 마음에 그늘이 생긴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힘이 들더라도 아이들을 미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아이들을 통솔하려면 힘든 면도 있지만 보람도 많이 느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상처 받게 된다면 그 아이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상처를 받아본 친구들이다. 상처를 받는 아이들끼리 어울리다 보면 어두운 삶의 그늘로 아이들을 밀어 넣게 된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밝게 웃을 수 있는 하나의 고목으로 그늘도 되어주고 때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줄 마음이 큰 어른인 교사가 되어주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어른이 줄 수 있는 것은 궁금한 미래를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주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어린 나이에 담임교사로부터 미움을 받는 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어른인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