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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Nov 14. 2020

자연 체험 학습

8.  즐거운 가을 숲

아이들은 날씨 좋은 날은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탄소 배출이 줄어서인지 유난히 가을 하늘이 맑고 화창한 날씨가 많아 아름다운 가을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교과목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다. 계절을 공부하는데 어떻게 교실에서 공부를 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가을 공부하러 숲으로 나갑니다.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

아이들과 노란 은행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고 땅에 떨어진 열매를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은행열매를 냄새 맡아보게 했습니다. 마스크를 내리고 냄새를 맡아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 재미있습니다. 처음 맡아보는 은행이 어떤 냄새일까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들은 서로 먼저 맡고 싶어서 코에 가까이 대고 맡아보고는 얼굴을 찡그리며  얼른 은행열매를 던져버립니다.  


국화 향기를 맡는 중

각양각색의 국화꽃이 많이 핀 화단에서 아이들은 꽃냄새를 맡으며 꽃마다 냄새가 다른 것을 알아냅니다. 각자의 집에서 사용하는 비누나 샴푸와 같은 냄새가 있는가 찾아보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바쁘게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고 또 맡아봅니다.  국화향기가 너무 좋다며 코를 킁킁거립니다. 비누나 샴푸의 향이 꽃냄새를 가지고 만든다는 것도 오늘 배웁니다. 낮에 아이들과 맡은 국화향기가 코끝을 맵 도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생활 속에서 국화향기를 기억해 낼 것입니다.

도깨비바늘

도깨비바늘은 우산 털에 아래를 향해 난 가시 같은 털이 있어 사람의 옷이나 동물의 몸을 비롯한 다른 물체에 잘 붙어 먼 곳에서도 번식하게 된다는 것도 배우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고, 약재로도 사용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우리가 신고 있는 신발의 찍찍이는 도꼬마리 열매의 달라붙는 성질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도깨비바늘도 그 역할을 했을 것이란 것에 아이들도 동의를 합니다. 옷에 붙여 그림처럼 표현한 아이도 있고 옷에 붙이며 고슴도치라고 표현하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한 가지를 가지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낙엽 싸움

도깨비바늘을 가지고 놀다가 산길로 들어서려는 순간 소복이 쌓인 낙엽을 보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낙엽을 던지고 놉니다. 아이들은 어떤 재료로 어떻게 놀라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노는 것을 보면서 자연이 주는 선물을 아이들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공부하러 나온 숲에 가득 쌓인 낙엽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숲에서 낙엽을 던지며 낙엽의 무게도 낙엽이 주는 즐거움도 그리고 낙엽을 집을 때와 밟을 때 들리는 소리도 기억 속에  담으며 즐겁게 뛰어놀고 나면 오늘 배운 가을은 기억 속에서 먼 훗날 꼭 필요할 때 생각이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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