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별이와 찬스카드

선생님 찬스카드가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by 해윤이

2022년 ○월 ○일 날씨: 맑음
오늘은 4학년 은별이가 제일 먼저 도착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은별이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찬스카드가 있다면 어떤 걸 선택하고 싶으세요?”


나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물었습니다.
“무슨 카드?”


은별이는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실제는 아니고요, 만약 딱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요.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행복하면 좋겠다, 로또에

당첨되면 좋겠다… 뭐든 괜찮아요.”


그래서 나는 대답했습니다.
“아무 일도 없는 날.”


은별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근데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나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돈을 주운 날, 맛있는 걸 먹은 날, 싸운 날, 야단맞은 날, 누가 다친 날… 이런 특별한 날들보다,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날이 가장 좋거든. 내 생각을 방해받지 않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까.”


은별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날 나는 은별이와 함께 소소한 날의 가치를 나누며, 순간의 화려함보다 조용한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다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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