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저는 왕따가 아니에요

은별이의 일기

by 해윤이

“은별아,

네가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모습 생각나니?”

라고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내 얼굴이 빨개졌다.


선생님께서 나를 보시며

“너 그때 왕따였던 것 알아?”

하셔서 나는 화가 났다.

“선생님, 제가 그때 친구들을 얼마나 많이 놀렸는데요. 그리고 저랑 같이 놀리는 아이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왕따예요.”

했다. 그 말을 들으시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힘이 세고 너를 때리는 친구가 전화를 해서 은별아 같이 놀자? 하면 너는 그 친구를 만나러 나가게 되겠지, 왜 만나러 가게 될까?

하시며 나를 바라보셨다.

“그 애가 안 놀아주면 때릴까 봐요."

했더니 선생님께서

“그러니까 그때 네가 왕따였던 거야. 친구들이 함께 놀리지 않으면 너한테 보복이 있을 것을 알고 너와 함께 놀리고 때리는 일을 같이 한 거지. 그 아이들이 너와 친해서 함께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니란 말이야,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겠어? “

라고 하시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유치원 때부터 초등 2학년까지 여학생들과 얌전한 남자애들을 놀리고, 여학생들 머리도 잡아당기고,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이름 가지고 별명 지어 놀리면서 즐거워했던 날들을 생각하니까 갑자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선생님과 수업을 하게 되면서 반 친구들을 놀리는 짓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나를 보고 친구들은 왜 안 놀리느냐고 물었다, 이젠 재미없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이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던 모습이 생각났다.

“선생님 ㅇㅇ 이는 그때 죽었잖아요.”

라고 웃으며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그때부터 은별이란 이름은 내가 지은 닉네임이다. 내 모습을 변하기 위해 은별이란 이름을 지은 것이다.




은별이의 일기는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3학년 남학생의 일기였습니다. 저와 함께 일기를 쓰면서 배운 실력으로 지난겨울 방학숙제 일기 60편을 쓰면서 혼자서 일기도 잘 쓰게 되었고 자신의 잘못된 학습태도와 생활 태도를 반듯하게 고쳐가는 멋진 4학년이 되었습니다. 4학년 이후에도 은별이의 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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