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별이의 일기
2022년 7월 8일
날씨: 맑음
4학년이 된 나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이성 친구가 생기는 걸 보며 부러움과 불안, 짜증을 동시에 느꼈다.
옆집에 사는 소미가 남자 친구가 생기자, 나만 여자 친구가 없다는 생각에 더 초조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마음속으로 좋아했던 수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수미야, 나랑 사귈래?”
수미는 웃으며 “좋아!”라고 했다.
와! 드디어 나도 여자 친구가 생겼다.
그날 이후 내 마음은 콩닥콩닥 뛰었고, 집에서도 학원에서도 오직 수미만 생각했다.
역사체험으로 박물관에 갔을 때, 선생님이 여자 친구와 짝이 되라고 하셨다.
그때 수미가 내 손을 잡았다.
따뜻한 손길에 가슴이 두근두근, 정말 설레었다.
그런데 요즘은 손을 많이 잡아서인지 설렘이 조금 사그라들기도 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도 있었다.
“혹시 나중에 수미와 헤어지면 어떡하지?”
그 생각이 나를 가끔 불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