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별이의 일기
날씨: 하늘이 맑고 바람이 차가운 날
우리 집은 가족 모두가 반말을 한다. 그래서 나는 반말이 익숙하다.
딱 한 곳, 태권도장에서는 다르다. 그곳에서는 반드시 예의를 갖춰야 한다. 요즘은 혼나기만 하지만 예전에는 반말을 하면 관장님께 크게 혼나거나 벌을 서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학교나 학원에서는 집에서 쓰던 말투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다. 하루는 학원 선생님께 말버릇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뜨거워졌다.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존댓말로 말했다.
“엄마, 저 다녀왔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놀란 얼굴로 말씀하셨다.
“너 어디 아프니? 왜 갑자기 존댓말을 해?”
나는 학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밖에서는 존댓말을 쓰고, 집에서는 편하게 반말해도 괜찮아. 가족끼리 존댓말을 하면 왠지 사이가 멀어지는 것 같아.”
엄마 말씀을 들었지만 마음이 조금 헷갈렸다. 집에서 반말을 쓰다 보면 학교에서도 무심코 반말이 나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했다.
'말은 습관이라는 것을.'
그래서 앞으로는 학교와 학원에서는 존댓말을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을 보여 준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나는 예의 바르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