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비가 많이 와서 친구와 백화점에서 걸으며 운동하기로 했다.
1층 액세서리 코너부터 천천히 걸으며 구경을 했다.
여성의류코너를 걷고 또 걸어도 가을 옷이 보이지 않았다.
벌써 겨울옷들이 걸려있었다.
친구에게 패션이 완전히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친구는 어떻게 바뀌었냐고 물어봤다.
지금쯤은 바바리코트가 나올 철인데 매장에 바바리가 걸려있는 곳이 한 곳도 없다고 했더니 친구도 유심히 주변을 둘러보더니 아마도 여름이 길고, 바로 겨울이 오기 때문에 가을 옷들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정말 그렇다.
우리의 옷차림도 겉옷을 벗어 들고 반팔옷을 입고 있었고
주변의 사람들도 반팔옷을 입고 걸어 다녔다.
올해는 누구나 느낄 수 있게 비도 많이 오고 아직도 여름이 끝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아직도 옷장에 옷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점점 봄가을 옷은 안입게 되고 여름옷을 넣어두면 안 될 것 같다.
옷가게를 들어가도 겨울옷이 걸려있어서 그런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기후가 바뀌고 있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기후가 열대성으로 변하면서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아름다운 파란 하늘을 바라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아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