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by vakejun


14살 영희는 쥬쥬가 주는 아이스크림의 끄트머리를

베어 먹었다.


주변의 스산한 분위기?

영희를 훑어보는 또 다른 시선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시선은 팔과 목덜미를 훑고 지나갔다.

'눈치'는 말보다 먼저 와서 몸을 휘감는다.


영희는 쥬쥬와 무리들을 관찰했다.

다르면 도태되고 말 거라는 그 '감'이 재빠르게 낚아채라고 한다.


"혼자 깔끔 떠네.."


아, 쥬쥬와 시크릿들은 이런 걸 공유하고 좋아라 하는구나..


14살들은 다르면 물기 시작했다.





성인이 된 영희는 고민에 빠졌다.


커피의 빨대를 보며,

그 어느 때 느꼈던 불편한 스멀거림.


하나의 빨대를 대뜸 물어 빨아 당겼다.

이 정도면 사회성 있는 동물이라 해도 손색없다.


이제 나도 너희와 같으니 공격하지 마.


영희는 드디어 시선을 피했다.

튀지 않고, '척' 하지 않고, 어울리기만 하면 된다.


쥬쥬의 입으로 들었다 나온 포크로 나도 맛보라며

"아~한입!"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다.


14살의 성인 영희는 쥬쥬가 싫지만 혼자가 되는 것보다는 나았다.



아무도 물지 못했고, 입에선 쇠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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