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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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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롱이 Jan 21. 2024

겨울철 별미 군음식, 고추부각

한식진흥원의 설명에 따르면 고추부각은 “고추를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밀가루나 찹쌀가루, 찹쌀풀을 골고루 무쳐 찜통에 찐 후 햇빛에 바삭바삭하게 말려서 기름에 튀긴 음식이다.” 라고 설명한다.


밭에서 따온 고추를 깨끗이 씻어 국내산 통밀가루를 약간 묻혀 찜기에 찐다. 찜기에서 쪄낸 고추에 통밀가루를 넣어 골고루 무친다.


마당 중앙에 국산 통밀가루에 무친 고추찜을 펴 넌다. 아직 남은 여름의 지열, 따뜻한 가을 햇볕과 선선한 바람에 말린다. 고추 부각으로 변신할 고추찜이다. 겨울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수고스러움이 담긴 먹거리다. 여름이 키우고 가을에 거둬 겨울을 준비한다.


겨울을 준비하다, 고추찜 말리기

9월 가을 햇볕에 바싹 말려 항아리 속에 보관해둔 말린 고추찜이다. 만든이의 정성과 자연의 바람, 햇볕, 시간이 일궈낸 귀한 먹거리다.


"겨울철 별미 군음식"


고추부각은 말린 고추를 튀긴 후 설탕,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바삭함에 달고 짭짤한 맛이 배였다. 매운 고추가 섞여 있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다. 맛을 떠나 지난한 과정을 알고 있으니 애정이 가는 먹거리다. 손이 많이  정성 담긴 반찬거리  주전부리다.


고추부각조림은 직접 농사지은 풋고추를 손질해 밀가루를 묻혀 말린 후 기름에 튀겨 간장, 물엿, 설탕 등을 넣은 양념장에 졸였다. 바삭바삭한 식감과 짭조름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 매콤한 맛 등이 어우러졌다. 밥 반찬 겸 겨울철 군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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