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위로이자 연대의 메시지
올해 첫눈이 내렸다.
첫눈은 겨울이 보내는 첫 번째 선물이다. 선물에는 차갑지만 맑은 기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결심,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기억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첫눈을 보며 사랑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그리운 얼굴을 떠올린다.
첫눈이 올 때 들리는 소리가 있다.
비와 다르게 눈이 내리는 소리는 따뜻하고 정겹다.
하늘에서 내릴 때는 소복소복.
땅에서 밟을 때는 뽀드득뽀드득.
나무에서 떨어질 때는 후드득
바람에 날릴 때는 솨.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 수많은 눈송이는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치워야만 하는 골칫덩어리,
다른이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첫눈은 그렇게 자연이 주는 위로이자 연대의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