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과 0,1의 해방
마음 속 어딘가 감춰진 세상
그곳은 백지를 휘날린다
그곳은 검은 것들이 활기친다
그곳은 뾰족한 흑연이 둥글게 둥글게 돌아 다닌다
새싹이 돋아나는
강렬한 태양 빛
짙어진 갈색
순백이 다시 찾아온다
하루가 24시간이란 거짓말
나만의 세상, 시간은 무한의 진실
동그란 것에 분초 바늘 빠른 듯 느린
뫼비우스의 띠
18바퀴면 어떠하리
19바퀴 돌면 되는데
매일의 반복 똑같음은 새로움
한번의 회전
4라는 인식
새로운 세상
5번째 변화가 다가온다
바깥은 아직 낯설단다
백지라 함은 공백의 무언
손끝의 감각이 살아 난다
오감이 생기를 가지고 활기친다
아무 것도 아무 말도 나만 아는 세상이 만들어 짐이다
쌓여가는 글
누적은 즐거움이다
극락이라면
흑연과 0,1의 나열이겠다
활자의 놀음으로
백지 공포는
우주 저 멀리
소멸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