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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가을

속았다 여름아

by 삼삼

푸른 하늘에 넋 나간

살랑이는 바람에 속아

네모난 회색 사이로 침투한 빛을

잊고 있었다


말라 버리지 말라는

이미 말라 버렸는데

물은 구름이 부르지 않던가


9월의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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