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진하기
하트의 붉음이 옅어지는 듯 마음의 사막화는 사랑의 오아이스가 신기루로 사라짐이다. 사랑한다는 의미에 멈칫하는 자신의 모습은 서툰 게 아니라 그저 회피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 팬으로서 좋아 할 수 있음은 당연한데, 사람으로서 좋아함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사람의 퍼포먼스, 행동이 아닌 한 인간으로 바라 보는 시선이 한쪽은 과한데 다른 쪽은 무감각하다. 비대칭적, 그렇다고 솔직함을 드러낼 순 없는 법.
매일 마음 앓이를 하며 일상이 무너지며 스스로의 삶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집착이 커지면 소통 없는 쫓아다님인데 이를 알아차리기 전까진 맹목적 사랑의 스토킹이었다.
일상에서, 누군가와 소소한 핑퐁을 경험하며 마음의 동기화가 절로 난다면 그건 서로를 알아가며 진정한 사랑임을 알리는 것이겠다. 시선이 높아 바로 앞을 못 보는 경우가 다반사. 이를 좁히지 못하며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부모, 친구, 지인 누구든 간에 화려한 껍데기에 진짜 알맹이를 걷어낸다.
하트의 짙어짐은 의식하지 못할 때 덧칠되는 것이 아닐까. 안다고 하면 새빨간 거짓말을 여기 저기 퍼뜨리는 것이 겠다. 지금도 모른다. 무엇이 서로 끌어 당기게 하는 힘이 존재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