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공백의 크기

강박적 채움에서 벗어나기

by 삼삼

단 하루라도 채워짐으로 만족해야 하는 강박

불필요한 감각에 불안정한 간격의 끝과 끝은 넘나들기 어려운 선

자기 혹사의 다른 말인 피로 누적은 그저 변명이라 강조한다


하던 것을 멈추는 괴로움, 그런 날도 있는데

견뎌내는 힘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냥, 앞으로만 나아감이, 브레이크 없는 질주 만이 공백을 지우는 길이라 여긴다

마인드의 확고함에 두 손 들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보낸다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하던 대로 나가면 되는데

스스로 단정 짓는 장벽은 한계의 정의가 된다

장벽은 스스로, 타의가 아닌, 마음 속 우물, 어둠의 그림자가 합작하여 스스로 만들게 독촉

소리 없는 돔으로 보이기만 할 뿐 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낭떠러지, 정신의 감각을 깨우려는 시도

돔으로 감싸진 곳이라도 어느 작은 틈에 낭떠러지가 커진다

움직인다 위태로움의 좌절이 아니다

그냥, 간절한 나아감으로 하나의 것으로 돌진하는 행위의 촉매제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4화특별하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