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법모자 김시인 Jun 19. 2023

쉼터@놀이터 17

저만치


저만치
 -만어사 진달래꽃

헌화가 먼먼 노래 그 옷을 겹쳐 입고

어쩌자고 너는 그곳 너덜겅에 피었을까

꽃입덧 열달을 채우면
내게올까,
꽃으로




어느 봄날 만어사를 간 적이 있다.
아득한 돌너덜겅 너머 피어있는 한 무더기 진달래꽃,
그곳에 가닿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내 안의 근원적인 그리움은
꼭 저만큼의 거리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달래 피는 계절이 되면 만어사에 가고 싶다.
내 안의 그리움을 만나러


- 운문시대 19집에 수록



#만어사 #진달래꽃

작가의 이전글 내가 만난 책 이야기 2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