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 마 넌 혼자가 아니야"
며칠 전 택시에서 들은 노랫말이 마음 깊은 곳을 울렸습니다. 소설 모비딕의 에이해브 선장이 떠오르더라고요. 흰 고래를 쫓다 파멸한 그와 달리, 흰수염고래는 두려움도 복수심도 없이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창업 이후 종종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듯한 고독을 느낍니다. 때론 그 고독이 외로움으로 변해 저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자유로워 보이는 흰수염고래도 이런 감정을 느껴보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고래는 멈추지 않습니다. 유유히 바다를 누비며 자신만의 길을 갑니다. 저 역시 그러고 싶습니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처럼, 파도를 헤쳐 나가는 흰수염고래처럼. 우리 모두 각자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지만, 결국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