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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규원 Dec 20. 2022

겨울의 심장

냉철하고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덤덤하고 차분하다. 서두를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평온함으로 얼어붙은 대지를 덮어준다. 겨울의 심장은 하늘만이 허락한 사랑을 가다리며 고통과 환희조차 잊어 긴다.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당신 안의 그 느낌, 사랑과 생명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의식조차 희미해지고 영혼의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든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고적한 것으로 다가올 때 그것이 자신의 것이란 사실에 놀랍지도 않다.

혹독하게 자기 인생을 산산조각 내고 허울뿐인 바보들과 허식을 비웃으면서 별난 겨울의 심장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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