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하고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덤덤하고 차분하다. 서두를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평온함으로 얼어붙은 대지를 덮어준다. 겨울의 심장은 하늘만이 허락한 사랑을 가다리며 고통과 환희조차 잊어 긴다.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당신 안의 그 느낌, 사랑과 생명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의식조차 희미해지고 영혼의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든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고적한 것으로 다가올 때 그것이 자신의 것이란 사실에 놀랍지도 않다.
혹독하게 자기 인생을 산산조각 내고 허울뿐인 바보들과 허식을 비웃으면서 별난 겨울의 심장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