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공들이며 작업하고 있는 각종 공모전 도전기에 관한 이야기다.
내 요즘 일상을 살펴보면 단순히 '공모전 도전기'보다는 '공모전 도장 깨기'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것만 같다.
도장 깨기란 유명한 도장을 찾아가 그곳의 실력자들을 꺾는 것처럼, 특정 분야에서 어려운 장벽이나 기록 따위를 넘는 일이다.
나는 수필 분야에 도장 깨기를 달성하기 위해 여태 써왔던 글들을 각종 문예지에 공모를 해오고 있다.
4월부터 시작된 공모전은 총 7~8군데에 도전하였고, 등단은 아직이나 등재는 2군데 되었다.
물론 문예지에 내가 쓴 글이 등재된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여기서 멈출 수가 없다.
나는 등단을 목표로 계속 도전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2주에 한 번 유명한 수필가(강사님)께서 진행하시는 에세이 제작 수업을 들으며, 주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에세이 수업을 통해 미끼, 가시, 포토에세이, 서랍 등을 주제로 글을 써오고 있는데, 한 가지 주제로 다른 수강생들의 글을 같이 읽어보고 퇴고하는 작업은 참 많은 공부가 된다.
그리고 최근 또 공들여하는 작업은 바로 독후감 공모전이다.
평소에 독서 습관을 들이지 못해 일부러 도전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글쓰기처럼 독서도 하나의 루틴처럼 만들려는 일종의 계획된 선택이다. 지난 주말에는 부산 OO도서관과 문화재단이 함께 주관하는 독후감 공모전에 도전해 봤다.
선정도서를 애초에 읽기는 했는데, 첫 문장부터 쓰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공모전인 만큼 진심을 다해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일부러 주말 시간을 할애했다.
그것도 누구나 잠들어 있는 새벽 시간을 이용하였다.
예상시간은 1~2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려 3시간 30분.
마치 편지를 쓰듯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쓰듯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마음을 담아냈다.
독후감 공모전은 주변에서도 생각보다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
부산시민 독후감 공모전부터 새마을문고 독후감, 극지해양미래포럼 독후감까지.
내가 글을 쓰기 전은 물론, 올해 3월까지도 이런 공모전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그저 매일의 미션을 통해 글을 쓰는 작업 자체가 나에게는 힐링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삼수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부터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나름 인정 아닌 인정(?)을 받으면서 내 글에 조금씩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써 온 글이 많은데 까짓 껏 도전이나 해볼까?'라는 생각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참 좋아하는데, 뭐라도 해야 뭐라도 될 것 같았다.
나는 수필 및 독후감 공모전에 계속해서 도전하며 더 단련되고 노련한 글쓰기 작업을 하고 싶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나을 거라는 믿음으로. 글을 쓰며 더 강해진 내면을 발견하기 위해서.
나의 공모전 도장 깨기는 내가 펜을 놓지 않는 이상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