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모전 준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요하는 공모전 글쓰기
지난 주말에는 OO독서왕이라는 타이틀로 일반도서 부문에 지원하게 되었다.
선정도서는 5~6권 있었지만, 그중에 눈에 들어왔던 책 제목은 단연 김혜진 작가님의 <경청>이라는 책이었다. 공모전 내용을 이미 2달 전에 확인했었고, 그 즉시 주문한 책이라 이틀 만에 완독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독후감을 쓰려니 첫 문장부터 운을 떼기란 여간 쉽지가 않았다.
역시 사람은 데드라인에 임박하면 꾸역꾸역 하게 되는 본성이란 게 있지 않은가.
공모전 접수가 시작됐던 지난 주말은 오로지 <경청>이라는 책을 붙들고 독후감 작성에 열을 올렸다.
독후감 작성에 대비하여 책을 읽으면서 미리 중요한 부분은 체크를 해두었다.
그 내용을 위주로 나의 경험담, 소설 속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한 글자 한 글자 심혈을 기울였다. 글을 쓰고 지우고를 수십 번 반복한 결과, 이 작업은 무려 새벽 4시까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경청>이라는 책 내용에 녹아들면서 주인공의 입장에 몰입하며 이윽고 '나'와 '우리'의 입장에서 어떤 점을 반추해야 할지 성찰의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하였다.
매일 쓰던 글이었고, 한 가지 주제로 글을 쓰다 보면 보통 1시간 이내에 마무리하던 나였는데, 이번만큼은 3배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던 것이다. 이게 창작의 고통이라는 것일까. 처음 느껴본 경험.
그동안의 써 왔던 글들은 창작 활동이라기보다는 내 경험담 위주의 에세이라 무난했던 것 같은데, 독후감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만큼 많은 사고 과정을 요하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이러한 독후감 유형의 글은 처음이었으니, 익숙해질 때까지 많이 써보며 단련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는 내 일상의 중요한 루틴 중 하나이다. 이번 독후감 공모전으로 인해 독서+글쓰기가 추가되면서 독서도 하나의 루틴으로 내 일상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해야겠다.
이번에 처음 도전했던 독후감 공모전. 추후 결과를 떠나 나는 또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바로 하브루타 독서 교육법이다. 유대인들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서법으로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아버지와 자녀가 질문하고 답변하는 것도 하브루타의 일종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하면서 수업하고, 학생들끼리 짝을 지어 서로 가르치면서 토론하는 일련의 과정도 하브루타에 속하는 것이다.
하물며 남녀노소에게 정말 중요한 독서와 독후활동.
나도 늦은 감은 있는 독서 인생이지만, 독서라는 간접 경험을 통해 자라날 우리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사고력 확장의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에세이와 독후감을 매일의 일상처럼 꾸준히 써 나가고 싶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하브루타 독서법과 글쓰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
그 어떤 것보다 독서와 글쓰기는 내 인생의 많은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글쓰기 그 자체도 물론 좋지만, 독서와 함께하는 글쓰기. 이 얼마나 멋진가.
매일의 글쓰기처럼 매일 책을 읽어내기란 마냥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한 달에 2~3권 정도는 읽어가며 나만의 독후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