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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자작시

by 노을책갈피

갈무리


오랜 시간 빛을 잃은 채

어둠에 잠긴 까막별처럼

적막하게 나홀로


어우러짐 없는

나만의 정답지를

곧이곧대로 믿으며

달무리를 이룬다


시간은 나를

외면하지 않았지

작은 것들이 모여

이루어진 미립


창의 빛으로

들어오는 은은함

고이고이 내 안에 새겨

온전히 내 것을 비추는

지금


어둠이여 안녕

나약한

나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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