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을 쓰는 작가 Sep 18. 2023

가을 그리고 다가올 마흔

포토에세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그렇게 뜨거웠던 여름은 어느새 우리 곁을 훌쩍 떠나버리고…

시간은 속절없이 매일 똑같이 흘러만 가는데.. 마음이 바쁜 건지 요즘따라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 빠르다. 찰나를 붙잡고 싶을 만큼.

계절의 흐름에 크게 마음이 요동치지 않던 나였는데, 올해 가을은 사무치게 그리웠다고 해야 할까.



뜨거운 더위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여름을 지나고 나니 더없이 반가운 가을이어서 그런 걸까. 얼마 남지 않은 30대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행복한 마흔을 맞이할 수 있을까.

내 안의 인생 숙제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공자는 나이 마흔을 일컬어 ‘불혹’이라고 했다. 마흔이 되면 주변에 미혹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잘 절제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데 마흔이 되면 정말 가능하기는 할까.

감정을 절제하려고 시작한 글쓰기가 조금은 도움이 되긴 하지만, 주변에 미혹되지 않기란 여간 쉽지 않을 듯하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이라는 책이 간절해진다. 내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없다면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주워 담고자 책을 펼쳐봐야겠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 않던가.

성숙한 마음을 담아내고자 올 가을은 유독 책과 친해져야겠다.

이전 07화 《가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