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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품》

자작시

by 노을책갈피


가을의


그토록 뜨거웠던 여름

이제는 한낱 그리움으로

그토록 기다렸던 가을

이제는 한 뼘 새로움으로


저녁녘 스며드는 바람은

내 두 볼을 감싸고

메말랐던 마음속 바람은

내 온몸을 감싼다


잘 여물어 가는 곡식들

길을 밝히듯

익어가는 나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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