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청년들 가장 외로워, 돈 주고 친구 산다… 외로움 경제 폭발할 것”
칼럼을 읽고, 제가 겪고 있는 일상과 감정을 간단하게 정리하려 합니다.
“생각해 보면 내 인생은 십 대 이후 내내 ‘외로움과의 전투’였다.”(칼럼 일부 문장)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하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외로움이라는 단어와 나는 그저 멀다고만 생각했다.
바로 근처 걸어서 10분 거리에 친정엄마, 친정아빠가 계셔서 든든하게 육아와 살림살이를 도와주시기도 하였고, 친한 친구들도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거리였으며, 아는 지인들도 다 그곳에서 친분을 쌓고 서로 소통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새 보금자리로 이동 후 내가 느끼는 내 안의 생각들.
‘괜찮아. 난 외롭지 않아. 아이들이 방학이 끝나고 나면 좀 괜찮아지겠지. 새로운 곳으로 오면 처음에는 다 그럴 거야’ 라며 홀로 나를 가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요 며칠 친정엄마께서 몸이 너무 안 좋으시다. 딸인 내가 거처를 옮긴 탓도 있고, 근처에 있던 남동생마저도 최근에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런 영향인 건지 마음의 병을 심하게 앓고 계셔서 일주일 넘게 거의 잠도 못 주무시고, 신경이 쇠약해지셔서 모든 가족들이 돌아가며 엄마를 보살펴야 하는 상황까지 와서 엄마를 비롯한 가족들 모두가 심신이 지쳐있다.
강사님께 '친정엄마가 좀 괜찮아지실 때까지 글쓰기를 잠시 중단한다고 말씀드려 볼까?’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내 곧 ‘나를 위해서라도, 이렇게라도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에 털어놓는 편이 그래도 낫겠지’라는 생각에 어렵사리 글을 써 내려가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칼럼에 언급된 ‘외로움’이라는 단어. 친정엄마와는 마치 한 몸처럼 정말 친한 단어였나 보다.
한 사람의 외로움 바이러스가 이토록 치명적이었나 싶을 정도니 말이다.
나도 내 가정과 삶이 있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가까이 있으면서도 '왜 친정엄마께 더 따뜻하고 살갑게 대하지 못했을까, 말이라도 좀 더 따뜻하게 해 드릴 걸‘ 후회와 반성만 늘어놓게 된다.
“지속적 고립은 매일 담배를 15개비 피우는 것만큼 해로워요.”(칼럼 일부 문장)
무뚝뚝한 친정아빠와는 달리 친정엄마는 평소에 서툰 표현이지만 말이나 행동으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애정을 갈구하셨던 것 같다. 평소에는 밝고 낙천적인 친정엄마이시기에 ‘엄마는 늘 괜찮을 거야’라고만 넘겨왔던 나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들이 너무 상처가 되진 않았을지…… 자꾸만 나를 돌이켜보게 된다.
평소에 씩씩하게 동창 모임도 나가셨지만, 정작 주변 가족들에게는 챙김을 받지 못하고, 본인만 희생한 삶을 살아오셨을 엄마.
그래서 무엇보다 이 문장 한마디가 가슴이 저려온다. 지속적 고립은 매일 담배를 15개비 피우는 것만큼 해롭다는 문장이다.
몸과 마음이 얼마나 허하고 힘드셨을지 내가 감히 가늠할 수도 없지만, 지속적 고립과 매일 싸워왔을 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온다. 엄마의 건강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당연 치 않았다는 것도.
더 살피고, 보듬고, 아껴주고, 배려해 주는 것. 누구보다도 가까운 가족들에게 더 지켜야 할 부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