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 한 모금
모두에게 도착한 아침
어둠이 아직 완전히 물러나지 않은
차가운 모래 위에
사람들은 말없이 서 있다
각자의 소망을
주머니 속 작은 돌처럼 쥐고
바다의 숨결에 귀를 기울인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하늘은 서서히 색을 바꾸고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빛이
수평선 위에서 조용히 떠오른다
그 순간
오늘이라는 시간이
모두에게 같은 속도로
도착했음을 안다
아무 조건 없이 주어진 하루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한 선물임을
나는
그 빛 속에서
가만히 고개를 숙인다